메이데이(Mayday)란 무엇인가? 뜻 유래 요청 선언 상황 국내외 주요사례

2024년 12월 29일,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추락 사고는

많은 사망자를 낳으며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이번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사고는 관제탑의 착률허가가 내려진 지
10분도 안 돼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8시 54분 관제탑 착률허가가 났고, 오전 8시 57분 조류충돌 주의(버드 스트라이트)
이후 2분 뒤에 오전 8시 59분 항공기 조정사가 메이데이를 선언했으나
5분이 채 지나지 않은 오전 9시 3분 항공기가 외벽에 충돌하며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번 사고와 함께 긴급상황에서 사용된
메이데이(긴급구난신호)라는 용어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메이데이(Mayday)의 의미와 중요성

 

메이데이(Mayday)는 항공기, 선박, 또는 기타 운송수단이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긴급 상황에 처했을 때 사용되는 국제적인 구조 요청 신호입니다.

이 신호는 조종사나 선장이 자신의 상황을 즉각 알리고

구조 요청을 하기 위해 사용하며,

구조 활동이 시작되기 위한 첫 단계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메이데이 유래

 

1923년, 영국 런던에서 근무하던 항공 관제사

프레드릭 스탠리 모크포드(Frederick Stanley Mockford)가 처음 제안했습니다.

프랑스어로 "나를 도와주세요"를 뜻하는 "venez m'aider"에서 유래했으며,

전 세계적으로 쉽게 발음할 수 있도록 "메이데이(Mayday)"로 간단히 만들어졌습니다.

1927년에 공식적으로 국제적인 조난 신호로 채택되었습니다.

메이데이가 선언되는 상황

 

메이데이는 아래와 같은 경우에 사용됩니다:

 

① 항공기 또는 선박의 구조적인 결함이 발생한 경우
② 엔진 고장 등으로 인해 비행 또는 항해가 불가능한 상황
③ 조종사, 승무원 또는 승객의 생명에 즉각적인 위협이 존재하는 경우
④ 항공기 또는 선박이 추락, 침몰, 또는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경우

 

메이데이 신호는 다음 절차에 따라 전송됩니다:

 

① "Mayday, Mayday, Mayday"를 세 번 반복하여 송신합니다.
② 항공기나 선박의 식별 번호(예: 항공편 번호)와 현재 위치를 알립니다.
③ 발생한 문제의 성격을 설명하고 필요로 하는 도움의 유형을 명확히 전달합니다.

메이데이 신호가 사용되는 이유

① 즉각적인 구조 요청

메이데이 신호는 조종사가 생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관제센터 및 주변 항공기들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② 우선 순위 부여

메이데이 신호를 수신하면 해당 항공기가

모든 항공 교통에서 최우선 순위로 관리됩니다.

다른 항공기의 이착륙이 연기되고,

비상 착륙 허가와 같은 조치가 즉시 제공됩니다.

 

③구조 작업 조정

메이데이 신호를 통해 사고 위치,

문제의 성격, 필요한 구조 조치가 명확히 전달되므로

구조팀이 빠르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메이데이 신호가 사용된 국내외 사례

1. 허드슨 강의 기적 (2009년, 미국)

뉴욕 라가디아 공항에서 이륙한 US항공 1549편은 이륙 직후

캐나다기러기 떼와 충돌하여 양쪽 엔진이 정지했습니다.

 

조종사 체슬리 설렌버거는 즉시 메이데이 신호를 보내고,

허드슨 강에 비상 착수를 결정했습니다.

그의 침착한 대응으로 탑승객 155명 전원이 구조되었습니다.

2. 브리티시 에어웨이즈 38편 (2008년, 영국)

런던 히드로 공항에 착륙 중이던 보잉 777-200 항공기가

연료 공급 시스템 결함으로 추락 직전 메이데이를 발신했습니다.

다행히 조종사가 기체를 통제하며 충격을 완화했고, 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3. 타이거 에어 277편 (2018년, 호주)

엔진 결함으로 메이데이를 발신하고 긴급 착륙을 시도했습니다.

비상 착륙 중 엔진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승무원과 구조대의 협력으로 큰 피해를 막았습니다.

메이데이 신호가 사용되었음에도 사고로 이어진 사례

1. 에어프랑스 447편 (2009년, 대서양)

에어프랑스 447편은 파리에서 리우데자네이루로 향하던 중

악천후와 기체 제어 문제로 메이데이를 발신했지만,

추락을 막지 못하고 대서양에 추락해 탑승객 228명이 모두 사망했습니다.

이 사고는 조종사와 자동항법 시스템 간의 통신 혼란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었습니다.

2. 대한항공 801편 (1997년, 괌)

괌 국제공항에 접근하던 중 메이데이를 발신했지만,

관제탑과의 혼선 및 악천후로 인해 착륙 실패 후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228명이 사망했고, 항공기 운영 절차 개선의 필요성을 촉구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3. 시베리아 항공 778편 (2006년, 러시아)

착륙 중 강풍과 유압 시스템 고장으로 메이데이를 발신했으나,

충격을 완화하지 못하고 활주로를 이탈하며 기체가 파손되었습니다.

이 사고로 125명이 사망했습니다.

 

메이데이 신호는 항공 사고에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중요한 장치입니다.

하지만 사고의 특성과 조난 상황에 따라

신호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항공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조종사 훈련 강화,

기체 결함 점검, 관제 시스템 개선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메이데이 신호가 보다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