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주와 패러디, 헷갈리지 말자! 사례로 쉽게 이해하는 차이점

"어? 이거 어디서 본 건데?"
영화를 보다가, 광고를 보다가 혹은 유튜브를 보다가 이런 생각 해본 적 없으신가요?
원작의 명장면이 떠오르는데, 살짝 비틀어져 있어 웃음이 나오거나,

반대로 왠지 그 장면에 담긴 존경이 느껴진다면, 그것이 바로 패러디와 오마주의 세계입니다.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이건 표절 아니야?"라는 논란의 불씨가 될 수도 있는데요.

오마주인가? 패러디인가? 이 둘의 차이를 쉽게 풀어드립니다.

오마주(Homage)란? 

 

오마주는 보통 원작에 대한 깊은 존경과 감사를 담아

원작의 특정 장면, 요소, 또는 스타일을 재해석한 '사랑의 헌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① 영화 예시

디즈니의 라푼젤에서 램프를 하늘로 띄우는 장면은

일본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센과 치히로에 대한 오마주로, 장면의 분위기와 아름다움을 계승합니다.

② 드라마 예시

응답하라 1988에서 등장하는 아이템들, 특히 당시 유행하던 노래와 영화 포스터는

80~90년대 문화를 존중하며 현대에 복원한 오마주의 예입니다.

과거를 추억하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줍니다. 

패러디(Parody)란?

 

패러디는 원작을 비틀고 과장해 웃음을 유발하거나 비판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으로

'웃음의 재해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① 영화 예시

한국 영화 엑시트의 포스터를 패러디해,

졸업사진에 "높이 올라간다"는 의미로 학생들이 흉내 내곤 합니다.

이는 원작의 긴장감을 유머로 승화한 사례입니다.

유명 영화 타이타닉의 "I'm the king of the world!" 장면을

우스꽝스럽게 흉내 내는 영상들이 유튜브에서 흔히 패러디됩니다.

② 광고 예시

한 라면 광고에서 드라마 스카이캐슬의 명대사

"예서,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를 "라면 끓일 때도 계획이 다 있다!"로 바꾼 것은

패러디의 전형입니다. 드라마의 진지함을 라면 광고의 유머로 재해석했죠.

③ SNS 콘텐츠 예시

빅뱅의 뱅뱅뱅 안무를 따라 하되,

과장된 몸짓과 표정으로 웃음을 유발하는 틱톡 영상들이 흔한 패러디입니다.

 

패러디인가 오마주인가? 존경인가 풍자인가?

 

오마주:
BTS가 마이클 잭슨의 춤 동작과 의상을 재현하며 공연에서 헌사를 바쳤다면,

이것은 원작자에 대한 깊은 존경을 담고 있는 오마주입니다.

 

패러디: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출연진이 BTS의 뮤직비디오를 흉내 내며

과장된 표정과 동작을 통해 웃음을 자아낸다면, 이는 패러디입니다.

 

혼동 예시:

유명 유튜버가 어떤 영화를 그대로 따라 하되 존경보다는 단순히 재미를 추구했다면,

이는 패러디에 가깝습니다. 반면, 진지한 애정과 감사의 태도로 영화를 재현했다면 오마주로 볼 수 있습니다.

 

즉 한 줄로 오마주와 패러디의 차이점을 요약하자면
오마주는 "내가 존경하는 원작에 찬사를 보냅니다."
패러디는 "이 원작을 비틀어 웃겨보겠어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도 SNS와 유튜브에는 수많은 오마주와 패러디 영상이 넘쳐납니다.
“와, 저거 오마주네! 멋있다!” 하고 감탄하거나,
“ㅋㅋㅋ 이거 패러디 대박 웃기네!” 하고 배꼽 잡는 순간이 많죠.
둘 다 창작의 방식이지만, 진지하게 오마주를 하고 싶다면,

그 존경심이 보이도록 연출해야 합니다.

반면, 패러디로 유머를 주고 싶다면, 살짝 과장하거나 비틀어야겠죠.

 

이젠 둘의 차이를 헷갈리지 않을 수 있겠죠?

딱 보면 “저건 오마주, 저건 패러디지!” 말할 수 있을 거예요!